말씀 : 에스라 2:36-58절
오늘 본문에는 자원하여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70년 만에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때 함께 한 제사장 가문의 사람들은 4,289명이나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섬기는 레위가문의 사람들은 341명이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바벨론에서 태어났을 것입니다. 또한 바벨론에서 다른 일들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잘 정착하여서 바벨론 땅에서 먹고 살 염려 없이 지냈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에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자들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원하는 것입니다. 징집이 아닙니다. 여전히 바벨론은 문화의 중심지였고 예루살렘은 황폐한 시골이었습니다. 다시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은 고난을 자처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은 예루살렘 귀환 길에 동참했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닙니다. 자원했습니다. 그들이 감당해야 할 책무, 즉 예배자로 헌신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꺼이 손해보는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이것이 믿는 자들의 모습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자리가 아니라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언덕에서 그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이 고난의 잔을 내게서 옮겨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고난의 잔을 누가 좋아하겠습니다. 그것도 극심한 고난입니다. 그래서 그 고난을 피하고 싶어하셨습니다. 완전한 인간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곧이어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기도했습니다. 감당하셔야 할 사명의 자리에 서겠다는 고백입니다. 고난이 힘들고 어려워도 예수님께 주어진 사명을 피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편한 자리가 있습니다. 좋아할만한 위치가 있습니다. 어떤 부담도 없이 그저 나 하나만 챙기면 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사람들은 추구합니다. 어떤 책임도지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만 챙길 수 있는 환경을 원합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생각해야 합니다. 모세도 미디안 광야에서 목동으로 사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 외쳤던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가지고 애굽으로 떠났습니다. 모진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그 사명에 헌신함으로 하나님께 인정받았습니다. 사명자로서의 헌신이 우리에게도 있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고 편한 자리가 아니라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내가 감당해야 할 사명의 짐을 감당하는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 인정을 받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구절은 55절에 나온‘솔로몬 신하의 자손’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의 이전 신분은 왕궁의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천지개벽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나라가 망하고 바벨론으로 붙잡혀 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솔로몬의 종이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신분, 자유민이 되었습니다. 바벨론에서는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만약 귀환하게 되면 옛 신분이 회복됩니다. 궁전에서 종으로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솔로몬 신하의 자손들은 기꺼이 예루살렘 귀환에 동참했습니다.
사랑으로 종노릇한 것입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자유를 육체의 기회로 삼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믿는 자들의 섬김이어야 합니다. 굳이 섬길 이유가 없습니다. 종이 아닙니다. 자유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기에 종이 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왜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을 섬기나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종이 될 수 있습니다. 종이 되지 않는 이유, 남을 종으로 부려먹으려는 이유는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긴 예수님처럼,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며 종노릇하는 아름다운 헌신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내가 좋아하고 나만 챙기는 상황에 있으려는 어리석음을 버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내게 주어진 사명을 확인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3. 사랑으로 종노릇하며 기꺼이 이웃을 섬기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4.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며 만남과 교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5. 배윤순장로님, 조순옥전도사님, 서문재안수집사님, 김은경집사님, 주님의교회 박미선사모님이 암에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구인회집사님의 마비된 오른쪽과 말이 속히 풀려서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아픈 성도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6. 가정경제가 회복되도록, 하나님의 돌보심과 채우심의 역사가 가득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7. 자녀들이 학교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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