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사사기 8:1-12절
오늘 말씀은 화평케 하시는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기드온은 300명의 군사로 13만 5천명과 싸워서 이겼습니다. 믿음으로 시작해서 기선을 잡았고 이후 에브라임을 비롯한 이스라엘 족속들이 합력하여 적들을 물리쳤습니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디안의 왕인 세바와 살문나가 1만 5천명의 병력을 거느리고 도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에브라임 지파가 기드온에게 트집을 잡았습니다.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 즉 싸움을 시작할 때 우리를 왜 부르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우리가 앞장 서서 전쟁을 이끌어 가야 하는 데 왜 기드온 니가 앞장섰냐는 것입니다. 황당한 트집이죠. 그동안 미디안이 무서워서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에브라임에게 앞장을 서라고 하면 손사래를 쳤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기드온은 300명을 데리고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웠습니다. 그 싸움을 통해 승기를 잡자 눈치를 보고 있던 에브라임이 뒤늦게 전쟁에 합류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왜 우리를 선봉에 세우지 않았느냐고 기드온에게 트집을 잡았습니다.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들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에 건진 사람 살려 냈더니 보따리 달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상황입니다. 나라 위해서 재산도 목숨도 아끼지 않고 헌신했는 데 결국 돌아온 것은 가난과 멸시 뿐인 애국지사들과 다를 바가 없는 상황입니다. 목숨 걸고 싸웠습니다. 그럼 감사해야죠. 처음부터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트집을 잡을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런 황당한 사건에서도 기드온은 침착했습니다. 무엇이 옳은가? 다투지 않았습니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적들이 다시 몰려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분이 일어나면 다시 미디안에게 압제를 당할 뿐입니다. 그러기에 기드온은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에브라임을 높였습니다. 당신들이 오렙과 스엡을 죽였으니 내가 한 것보다 더 큰 공적을 세운 것입니다. 그러면서 화평케 했습니다. 그 힘으로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화평입니다. 누가 옳은가? 따지면서 다투고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화평을 깨는 것입니다. 교회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트집을 잡는 사람들이 있어도 맞대응하기보다 화평을 위해 철저히 나 자신을 낮추는 것이 교회입니다. 다투고 싸우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은 정죄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화평케 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이 더 풍성하게 부어질 것입니다.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구절은 8절 말씀에 나온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입니다. 기드온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300명의 군사들과 함께 미디안의 왕들을 추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브누엘과 숙곳 사람들에게 군사들의 양식을 구했습니다.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마땅히 도와줘야 합니다. 그런데 브누엘과 숙곳 사람들은 아직 미디안의 왕들이 건재하다는 사실로 인해 같은 동족인 기드온을 돕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미디안 왕들에게 보복당할 것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세상이 두려워 하나님의 일을 포기한 것입니다. 결국 기드온에게 브누엘과 숙곳은 진멸당합니다.
이런 어리석음을 우리는 버려야 합니다. 내 이익 때문에, 세상 때문에 마땅히 감당해야 할 하나님의 일을 외면하면 안 됩니다. 비록 손해볼 것처럼 보여도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내 이익을 앞세우게 되면 그로 인해 하나님의 일을 무시하게 되면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됩니다. 지혜롭게 하나님을 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기도제목
1. 트집을 잡고 싸움을 거는 자들에게 맞대응하지 않고 인내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어떤 경우에라도 화평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기꺼이 손해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3. 개인의 이익과 세상의 일이 아닌 하나님이 우선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4.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며 만남과 교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5. 배윤순장로님, 조순옥전도사님, 서문재안수집사님, 김은경집사님, 주님의교회 박미선사모님이 암에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구인회집사님의 마비된 오른쪽과 말이 속히 풀려서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아픈 성도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6. 가정경제가 회복되도록, 하나님의 돌보심과 채우심의 역사가 가득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7. 자녀들이 학교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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