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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9일 주일설교요약
운영자 2026-03-28 추천 0 댓글 0 조회 9

나귀로 헌신하겠습니다(요한복음 12:14-15)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2천년 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길에 카펫처럼 깔며 예수님을 환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향해 호산나! 이제 구원하소서! 외쳤습니다. 로마의 압제로부터 그들을 구원할 왕으로 예수님을 환영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르던 제자들은 으쓱했을 것입니다.

엄청난 소란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전체가 들썩였어요. 그 상황에서 예수님이 타신 어린 나귀는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나귀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예수님께서 겸손하셔서 나귀를 타셨다 이 정도로 언급되었을 것이예요. 그렇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뒤에 나귀가 어떻게 되었는 지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호산나 외치는 소리와 종려가지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조용히 나귀는 자신의 소임을 다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나귀만 신실했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 나귀만 온전히 헌신했다는 거예요. 나귀는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인 예수님을 태우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역할을 잘 감당했습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르던 제자들과 호산나 외치던 사람들에 비하면 존재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당하게 예수님의 뒤를 따르던 제자들은 어떤 모습을 보였나요? 예수님을 팔아먹고 부인하고 다 도망갔습니다. 호산나 외치며 환영했던 사람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 외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던 백성들과 제자들은 주연 또는 주연급 조연이었습니다. 나귀는 엑스트라였죠. 그런데 주연과 조연들은 다 배신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 등을 돌렸습니다. 엑스트라였던 나귀만이 주님께 신실했습니다.

고난주간과 십자가는 엑스트라에 불과하던, 나귀와 같던 사람들이 주님의 고난에 얼마나 귀하게 쓰여졌는 지를 보여줍니다. 반전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레네 출신 시몬은 억지로 십자가를 운반했습니다. 쇠약한 예수님의 무거운 십자가를 어부출신 건장한 제자들은 외면했습니다. 그런데 구레네 시몬이 그 고난의 길을 함께 걸어갔습니다.

빌라도는 로마총독으로 예수님의 무죄함을 선포했습니다. 물론 위협에 굴복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오늘날까지 욕을 먹고 있지만 그의 무제선고는 죄없는 주님을 잘 변호해주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한 편 강도는 십자가 위해서 주님을 위로했습니다. 구원자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고귀한 사명을 다시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운명하신 뒤에는 로마의 백부장이 그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방치된 예수님을 장례한 자도 제자들이 아닌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 였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회의 지위를 다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무덤을 준비하고 주님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행하시는 반전의 역사입니다. 엑스트라와 같은 자들, 나귀와 같은 자들을 통해서 구원의 역사, 은혜의 일들을 행하십니다. 주역이라고 외치고, 아니면 조연이라고 외치는 사람들,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며 자신이 주님을 가장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내가 가장 잘 믿는다고 내가 옳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결국 주님을 향해 등을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지극히 작고 소외받은 사람들, 능력이 없는 사람들, 못난 사람들 바로 그들이 주님께서 다시 오실 길을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주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귀가 되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그것도 어린 나귀가 되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것이라고 장담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자가 아니라, 그저 묵묵히 주님을 태우는 도구가 되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쓰시는 사람들은 유명한 자들이 아닙니다. 무명의 사람들입니다. 잘난 사람들이 아닙니다. 못난 사람들입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무식한 사람들입니다. 힘센 사람들이 아닙니다. 힘이 약한 사람들입니다. 돈 많은 부자가 아닙니다. 가난한 자들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며 하나님의 능력이 약한 데에서 온전하여 진다 고백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뭔가 있어 보이나요? 그럼 조심해야 합니다. 복음을 훼방하는 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스스로 보기에도 정말 못나 보이시나요? 그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언제인지, 어떤 상황일지 모르지만 주님께서 나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재림의 길을 준비하는 자로 세우실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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